몇 해 전까지만 해도 탈모는 비교적 소수가 겪는 질환에 속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탈모를 겪는 환자의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까지도 탈모에 대한 고민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 탈모의 이유? 개인에 따라 천차만별

보통 우리나라 사람들은 서양인에 비해 모발의 밀도가 낮아 머리카락이 적은 편이다. 때문에 5만개에서 7만개 정도의 모발이 있으면 정상 범위의 머리 숱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머리를 감거나 머리를 빗은 후 하루 최대 70개 정도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도 정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70개 이상 또는 100개 이상의 머리카락이 빠진다면 탈모를 의심할 수 있으며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치료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탈모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가장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유전을 들 수 있으며, 정신적, 신체적 스트레스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때문에 과거에는 사회 생활 중 스트레스를 과도하게 받는 남성들에게서 탈모 증세를 흔히 발견할 수 있었다. 또한 최근에는 여성의 사회진출이 증가하면서 여성탈모도 흔한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 외에도 호르몬 이상, 비타민 부족 및 비타민 A 과다 복용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여성의 경우에는 갑상선 기능 이상, 임신과 출산, 피임약 섭취 등이 원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 원인에 따라 치료방법도 달라져야

이처럼 탈모는 발병의 원인이 다양한 만큼 자가적인 방법만으로는 치료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간혹 탈모관련 샴푸나 헤어 제품, 모발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음식 섭취로 탈모를 해결하려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방법들은 근본적인 탈모 해결방법이 되지 않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부천 민클리닉 오세문 원장은 “탈모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임상 양상 및 병력 등을 총체적으로 진단할 필요가 있으며, 또 다른 질환이 탈모의 원인으로 의심될 경우에는 검사를 같이 시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 원장은 “보통 탈모는 남성탈모, 여성탈모, 원형탈모, 휴지기 탈모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이러한 유형에 따라 원인이 달라져 치료방법도 달라지게 되며, 영양결핍, 약물 사용 등에 의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휴지기 탈모의 경우에는 원인만 해결하면 회복이 빠른 편이다”고 전했다.